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극지 중 한 곳인 북극이 빙산 소멸 위험에 처했다. 급속한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산이 이르면 2013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향신문이 7일 보도했다.
이 신문은 지난 5일 캐나다 라발대학 노던연구센터 워릭 빈센트 국장이 캐나다 의회 보고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"북극해 얼음 표면에 대한 최근 자료들은 가장 비관적인 (예측)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"고 한 말을 그대로 전했다.
지난 10년 동안 오타와 서북방 4000km 지점의 워드헌트 섬에서 북극의 여름을 관찰해온 빈센트 국장은 또 "2013년은 훨씬 타당한 예측시점이긴 하지만 (북극의 해빙시점이)예측보다 더 일러지면서 매년 우리의 예측이 어긋났다"고 말해 북극 빙하 소멸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.
빈센트 국장이 관찰한 워드헌트 섬의 지난해 여름 기온은 20도로 예년에 5도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.
지구 온난화로 극지방의 온도가 높아질 경우 극지에서 심층수가 만들어지지 않아 해류 순환 작동이 중단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극지의 온도가 올라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. 결국 극지의 온도가 올라가 빙산 등이 녹게 되면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