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페한담: 상상과 열정/Black Coffee & Green Tea

U2가 미치도록 듣고 싶었을 때

블루트레인 2014. 11. 22. 10:48

그곳이 어디일지는 알지 못했다.


십대의 어린 시절, 시골의 신작로길에서 완행버스의 먼지를 덮어쓰면서,

보리밭길 사이의 봄 내음에 취해 정신이 아찔 했을 때에도

말년 휴가 나오던 밤, 새마을호가 어두운 터널로 빨려들어 갔을 때 

담배연기처럼 그 질문들은 폐부 깊숙이 숨어들었다.


어디로 가는 것일까?

이 어둠의 터널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?


U2의 "with or without you"가 미치도록 듣고 싶었던 

2113년 12월의 어느날